
halfmoon_이지연
오전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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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일찍 일어난 김에 테라스에 앉아 일출을 볼 수 있겠다고 기대했건만, 구름이 많이 꼈다. 일출 보긴 어렵겠다
오전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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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보니 하늘이 요렇다. 치비타디반뇨레뇨도 아직 어둡네.
오전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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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수도 안하고 기냥 나온 몰골 치곤 괜찮네. 여기 중국인 관광객이 너무도 많아서 다들 나 보고도 중국인인 줄 알고 외국사람도 치네제(Chinese 중국사람) 부르고 중국애들은 아예 중국말로 말을 건다. 그럴 때마다 영어 발음을 더 굴려서 From South Korea 한다. 뜨 번데기 발음을 제대로 해서 말이지.^^
오전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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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는 못 봐도 달은 봤다. 초승달. 너무나 겸손한 모습으로 지가 미안하단 모양으로... 아니야. 니가 더 예뻐. 이 말을 해주고 싶었다.
오전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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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 돌아와 짐을 챙기는데, 여기 숙소가 자연친화적이네. 바퀴벌레는 아니고 돈벌레인지... 벌레가 나왔다. 오래된 집이니... 아무튼 죽였다.
오전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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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해가 뜨니 좀 멋지네
오전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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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30분에 밥 준다고 해서 기다리는 김에 커피 마시며 풍경보면서 책 읽음
오전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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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숙소 가는 길에 있는 비테르보라는 곳을 그냥 찍어서 들렀다. 제미나이가 이곳이 역사적이고 문화가 볼게 많다고 해서...
이곳이 최초의 콘클라베가 실시된 도시란다. 영화 콘클라베 에서 봤던 교황선출시 한 장소에 가둬놓고 선출돨 때까지 못나오는 방식이다.
예전에 황제파 교황과 카톨릭 교황이 대치할 때, 교황이 비테르보로 피난와서 일보다가 죽었다. 근데 대치 중이니 빨리 교황선정이 안되니까 시민들이 추기경들을 가둬놓고 못 나오게 했다. 밥도 안주고 심지어는 지붕도 뜯어 비 맞게 만들고... 그러다 며칠 만에 교황이 선출됐고.. 그 담부턴 이 방법이 좋다해서 그리 했다네. 그래서 여기 장소 가보니 진짜 지붕이 그냥 나무야. 돌이 아니야. 재밌지..
오전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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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당시 콘클라베 장면을 그린 것
오전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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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이 공식적 그 당시를 증명하는 글. 도시 행정관에게 제발 아픈 사람 한 명 나가게 해달라고 각자 밀납 날인 도장 찍어 매달아 싸인한 종이.
오전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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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건물은 아직도 시의회가 사용한다네
오전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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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벽에 문열고 나오는 사람 그림이다. 호호
오전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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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오는 비를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는 여자.
무슨 후기 인상파 그림 같다.
오후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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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구름 저 뒤로 삐죽 하늘이 보인다. 날씨가 드라마틱 그 잡채야.
오후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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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오는 비에 거리가 깨끗해.
오후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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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고어택스 신발 신어서 쾌적해. 생각해보면 가장 오래된 거리를 가장 첨단의 신발신고 걷고 있다
오후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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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마다 저 수녀상이 걸려있길래 알아보니 성 로사 수녀.
도시마다 수호성인이라고 한명씩 성인 추대를 하지. 황제파 교황과의 불화때문에 비테르보로 피신 왔더니... 저 수녀가 카톨릭에 몸 받쳐 일하고 죽어서 시체도 안 썪는 기적으로 성인이 됐다고 한다. 그 시체를 옮겨가는 행진을 기념하여 매년한단다.
오후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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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그 성녀가 태어난 집. 도시 전체의 구심점을 만들어 정치에 활용하는 듯.
오후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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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가는 길에 또 언제 그랬냐는 듯 하늘이 파랗다.
주차장 옆 흔한 잔디밭에 커다란 조각상이 있는데 잔디밭에 빠져 허우적대는 중.
오후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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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 차가 깨끗해져서 기념으로 한방.
요런 색인 줄 몰랐네.
오후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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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가는 길에 양귀비와 들국화가 지천인 곳이 보여서 내려서 한 장.
오후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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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사실 이 도시 이름도 잘 모른다. 내일 로마 공항으로 반납해야해서 근처 호숫가로 잡은 것임) 열쇠가 주렁주렁. 옛날 방식의 키를 갖고 열고 닫기가 넘 힘드네. 요즘 같은 세상에 말야.^^
오후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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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앞 호수.
벤치에 한참을 앉아있었다
오후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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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uillara Sabazia 저 도시 이름 읽기도 어렵네
오후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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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앞 레스토랑에서 저녁 먹으려고 오픈한다고 한 7시30분까지 기다렸는데... 훨씬 지나도 문을 안여네. 이런... 메뉴도 미리 알아놓고 이탈리아 말로 연습도 해놨는데...이씨.
집에 가는 길 수퍼에서 과일 사가지고 와서 누릉지랑 볶은 김치랑 같이 먹었다.
오늘로 토스카나는 끝이다.
암만 생각해도 토스카나 여행이 내 인생 맞춤 여행인 듯 싶다. 초록 뷰도 좋고, 운전도 좋아하고.. 여유롭고, 한가하고, 사람들도 착하고... 가능하다면... 매년 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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