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5.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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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lfmoon_이지연
weather오전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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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팔레르모 마지막날. 시내를 벗어나 외곽을 가보기로 했다. 팔레르모에서 젤 높은 산인 몬테펠레그리노와 그 넘어에 있는 몬델로 비치이다. 개인이 가긴 어려워서 버스투어를신청했다. 어제 시내서 쳐다봤던 노란색 투어버스였다.
weather오전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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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원이 많지 않아 아쉽게 1층 버스를 타고 가지만 창문이 뻥 뚫려 있고 한 두 방울씩 비가 와서 오히려 낫았다.
weather오전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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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앞자리 조수석에 웬 할머니가 앉았다. 조수인것 같은 아가씨가 탔다가 할머니랑 한참 실갱이를 하고 내렸다. 뭔 말인 지 이해가 안되도 대충 이해가 간다. 이탈리아 할머니의 고집도 장난이 아니네.
weather오전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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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서 위를 올려보니 산위에 무슨 건물이 있다. 내비에 찾아보니 호텔이다. 와우. 저기서 자면 굉장하겠는데...?
weather오전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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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올라왔다. 팔레르모 시내가 다 보인다.
weather오전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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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을 다 올라오니 운전기사가 버스를 내리라고 하고 30분 시간을 주고 돌아오라고 했다. 뭐가 있는 거지?
weather오전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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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몬테 펠레그리노가 괴테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곶' 이라고 했다는데... 올라와 바다가 보이긴 했는데 그렇게 아름다운가? 의아했다. 그리고 팔레르모 사람들의 정신적 공간이란다. 이 동굴 성당에 그 답이 있다. 이름은 산타 로살리나 성당. 성 로잘리나의 성당이다. 뭐 또 성자의 기적 얘기긴 하는데...
weather오전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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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의 주인공인 산타 로살리아는 팔레르모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으나, 세속의 삶을 뒤로하고 몬테펠레그리노 산에 있는 천연 동굴로 들어가 평생을 기도와 고행 속에 보낸 은둔 수도자였단다. ​그녀가 세상을 떠나고 수백 년이 지난 해. 팔레르모에는 흑사병이 창궐하였는데 로살리아의 유골을 가지고 팔레르모 시내를 행렬하니 흑사병이 잦아들어 도시가 구원받았다고 생각했단다.. 이 기적을 계기로 산타 로살리아는 팔레르모의 가장 중요한 수호 성인이 되었고 그 곳에 성당이 세워졌다. ​우연이 겹쳐 기적이 되는 것이지... 하지만 누군가를 믿고 복받을 거라 생각하면 사는데 나쁠 건 없지만서도... 성당에 이 성인 덕분에 몸이 좋아졌다는 표시를 여기저기 해놨다. 이 산 꼭대기까지 등산해서 올라온다면... 누구나 건강해질 걸.
weather오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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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일요일이라 미사가 진행 중이었다. 노래가 동굴 안에세 신비롭게 울려퍼진다. 천정에 쇠로된 깔데기 같은게 매달려 있는데 동굴 낙수를 모아 성당서 사용한단다.
weather오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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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이 신부님이시다.
weather오전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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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타고 출발을 기다리면서 창밖을 보니 여학생들이 지도 나침판 등을 바라보면서 머리맞대고 고민 중이다. 오리엔티어링? 뭐 그런거 하는 거 같다. 걸스카웃인듯.
weather오전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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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델로의 비치에 왔다. 바다 색이 예쁘다.
weather오전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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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벗고 바닷물에 발을 담가 봤다. 시원했다. 이 온도에 수영한다고?
weather오전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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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로 걸어 오니 발자국이 재밌다. 초기엔 물 속으로 들어가서 걸었는데... 바지까지 다 젖어서 그 뒤로는 약간 윗쪽으로 걸었다.
weather오전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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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분홍색 바지를 입은 여자 아이가 바닷가에서 연신 들어갔다 나왔다 한다. 귀엽다.
weather오전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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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푸드박스에서 드디어 아란치니를 먹었다. 맛있긴 했지만 느끼해서 반 밖에 못 먹었다. 대신 과일 박스를 사서 다 먹었다.
부분 흐림오전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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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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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sitVia Vincenzo Errante, Palermo, Sicilia, 90127
바닷가에서 아란치니를 먹다가 배터리가 50%이하로 내려가서 충전을 시킬려고 보니... 보조배터리를 안 갖고 나왔다. 잉? 어쩌지.? 바로 핸드폰을 절전모드로 바꾸고 사진 찍는 것을 자제했다. 사진은 없지만 바닷가에서 많은 사람들이 벌써 수영도 하고 비치에 누워서 썬탠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거의 5분에 한 명씩 보따리 꾼이 와서 깔고 누울 천을 사라고 그런다. 뭐 분위기가 꼭 밀입국자 분위기인데... 좀 안되보였다. 비키니 입고 누운 서양 사람들과 너무 대조된다. 가족들이 와서 노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바닷가의 꽤 많은 여자 아이들이 물구나무 하고 옆구르기 회전하고 체조동작하고 난리다. 잘하네. 유연해. 체조선수 해도 되겠어. 외국은 뭐 대부분 비치에서 비키니를 입기는 하지만... 젊은 여자 애들 (남자친구와 같이 온) 은 비키니가 거의 뒷모습은 나체 수준이다. 엉덩이의 대부분이 다 나오도록 T팬티 수준으로 입고 패들볼을 치고 그런다. 남자친구가 여자친구 엉덩이를 쓰담쓰담하고... 카톨릭 나라인데...이해않되네.
weather오후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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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서 배터리 갖고 나와 다시 팔레르모 대성당으로 향했다. 대성당 가는 길이 이리 좁고 빈민 골목이네 골목 끝으로 보이는게 대성당이다. 두오모라고 하지 않는 이유는 아마 대주교가 없는 성당이라는 뜻.
weather오후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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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성당도 노르만 왕궁처럼 시칠리아 파란만장한 역사를 다 겪은 성당이다. 한 성당 안에 노르만 양식으로 처음 지어진 이후, 수세기에 걸쳐 이슬람, 고딕, 르네상스, 바로크 양식 등이 다 적용되어 모양이 요상한 성당이 되었단다.
weather오후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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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은 새로 지은 성당 분위기가 난다. 이게 뭐 바로크 양식이라나... 바닥은 아직 이슬람 문양이 있고
weather오후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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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 자오선이 있어서
weather오후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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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정오에 어디를 비치는 지...로 계절 날짜를 알 수 있었대. 전갈자리와 물고기자리 그림이 있네
weather오후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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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성 로잘리나 유골이 여기 있다네.
weather오후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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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에는 왕들의 관들이 모셔져 있고
weather오후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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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으로 갈 수 있다해서 티켓을 샀고 들어가는 위치로 갔는데... 도대체 어디로 들어간다는 건지... 서성거리고 있는데 석조 건물 뒷면으로 내 뒤 남자가 걸어들어가는 걸 보고 나도 들어갔다.
weather오후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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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에 올라가니 팔레르모가 한 눈에 보이네
weather오후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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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에 있는 무덤 가는 길 으스스하다.
weather오후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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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는 길에 본 마피아 박물관. 근데 제목은 No Mafia. 아이러니하다.
weather오후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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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길에 레몬 젤라또 사먹고...^^
weather오후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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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칠리아에 있는 한국음식점은 팔레르모가 유일하다. 여기 아니면 먹을 수가 없어서 오늘 팔레르모 마지막날이니 찾아갔다. 요리사는 이탈리아 분이신데...
weather오후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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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두부찌게, 반찬 3개, 라이스. 오랫만에 매운 음식을 먹었네. 한국을 온적이 있느냐 물었더니 자기는 가 본적은 없고 주인이 한국가서 배웠다고 한다.
weather오후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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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오는 길에 큰 수퍼마켓을 발견하고 사과 4알 사왔다. 내일 아침으로 먹어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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