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alfmoon_이지연
오전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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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이 팔레르모 숙소에서 체크아웃 한다. 택스를 계좌로 보내 달라는 해프닝 때문에 처음부터 맘에 안드는 점이 있었지만, 와서 봤더니 비교적 깨끗하고 위치도 기차역 버스터미널과 코앞이고 해서 괜찮았었다. 주인은 자기가 못 오는 형편이라고 계속 문자로 이런 저런 상황을 전달 하고 나름 친절하다고 생각했는데... 계속 자기 숙소는 holiday house라고 말하길래 놀러와 자는 곳은 다 휴가용 숙소지 뭐 달라? 했는데...2일째 되는 날 (참고로 나는 3밤을 잔다) 새 타월과 휴지를 받을 수 있냐고 문자했더니... 필요한 물건은 미리 다 세팅되어있다. 그 집은 holiday house다... 그래서 내가 3밤 자면 타월이 3개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니까... 또 거기는 holiday house다. 만약 더 필요하면 내일 아침 청소아줌마 한테 5유로 줘야한다... 그래서 알았다. 안받겠다 해놓고... 이걸 부킹닷컴에 신고를 해 어째? 하다가 holiday house를 찾아보니... 헐...호텔과는 다른 개념으로 운영되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내가 그래서 저 타월을 4일간 쓰고 말리고 쓰고 말리고 하면서 정이 들어 버렸다니깐.^^
오전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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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가는 버스.
바로 숙소서 5분 거리에서 탈 수 있어서 좋았다.
오전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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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첫번째 자리에 앉았다. 물론 사람들이 더 탈테니까 안쪽 자리에 가방을 발쪽에 쳐밖고 앉았다. 근데 다음 시내 정류장에서 한국 아줌마 둘이 타고 내 옆자리에 한 명이 앉았다. 와 시칠리아에서 한국 사람을 만났네. 신기해서 인사하고 이런 저런 얘기 하면서 공항까지 갔다. 이 친구들은 카타니아 공항으로 들어와 시계방향으로 돌고 (버스로) 팔레르모 공항에서 로마로 갔다가 한국으로 들어간다고 했다. 어디가 젤 좋았냐는 질문에...타오르미나 에트나 화산 라구나 아그리젠토라니...앞으로 내가 갈 곳이라 기대되어 좋았다.
오전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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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가는데 지난 번 갔다가 문 닫혀서 못 간 영국 정원을 지나갔다. 헐 그런데 내가 갔었던 정원 건너편 쪽으로는 문이 열려있어서 사람들이 드나든다. 이런!
오전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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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Hertz 에 가서 렌트를 했다. 국제운전면허증이 만료되었고 사진으로는 갖고 있다고 했더니... 또 맘씨 좋게 생긴 아저씨가 괜찮고 경찰한테 보여줄 때도 그 사진 보여주면 된단다. 완전 맘이 안심이 되면서 기분이 업 되었다.
차도 엄청 새거이며 작지만 좋은 차라고 설명해줬다. 렌트카 파킹장에 갔더니 좀 떨어져 있는 곳에 차가 있어서 어느 아줌마가 안내해주면서 저 차라고 하고 자기는 가 버렸다. 보이는 자가 티코같이 생긴 작은 차여서 애고 이거 트렁크에 가방이나 들어가겠나? 하고 생각하고 키 오픈을 눌렀는데... 대박. 옆의 근사한 차가 삑! 하는 게 아닌가? 물론 대단히 큰 차는 아니지만, 티코 보다는 대형차지.
정신이 없어서 사진을 못찍었다.
오후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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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칠리아 가장 서쪽 바다면에 옛날부터 염전이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오늘 숙소 가기전에 2개의 염전 구경을 했다.
오후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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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차로 뭘할까? 들어가보고 싶었으나 지금은 장식이다.
소금을 깨는 역할이었던거 같다.
오후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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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를 맞춰 잘 오면 플라멩고 떼를 볼 수 있단다.
오후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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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소금을 실어나르던 배. 지금은 디스플레이지.
오후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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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좀 신기했다. 책이나 뭐 방송등에서 아르키메데스 얘기 나올 때 나온 나선양수기. 진짜로 물 퍼올리는데 사용하고 있다.
오후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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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째 소금 염전으로 가는 길이 바로 바다 옆에 나 있는 길인데... 바다가 호수처럼 찰랑된다. 이 근처에선 윈드서핑을 많이 하는 것 같다. 바다는 얕고 바람은 또 엄청 부니까 위드서핑하긴 최고지.
오후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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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째 염전에 왔다. 여긴 아까 보다 훨씬 규모가 커 보인다
오후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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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염전에 대한 동영삼을 보라고 했다. 영어로 틀어줬는데
다는 못 알아들어도 대충 알아듣고 이해한 말 중에... 여기가 동그랗게 움푹 들어간 형태의 만 인데 그 앞 바다에 길죽한 작은 섬이 가로 막고 있어 바다가 얇고 넓븐 5각형 모양의 천연 염전이 생길 수 있었다고 한다. 사진을 보니 이해가 잘 된다
오후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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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소금이 불가리아 우유니 사막 소금, 페루 마리스 살리네아스 소금, 그리고 여기 마르살라 소금과 우리나라 신안 소금, 데뜨벨리 소금이 3위를 다툰다고... 근데 맛있는 소금 3대장은
요리의 마지막 터치와 미식용 디저트에는 프랑스 게랑드 소금, 발효와 깊은 감칠맛을 내는 한식 요리에는 한국 신안 토판염, 재료 본연의 맛을 깔끔하고 부드럽게 살리는 이탈리안·지중해 요리에는 시칠리아 소금이라고 하네.
처음엔 소금을 좀 사갈까 했는데... 우리나라 신안 소금도 세계적이라는데 굳이... 안사기로 했다.
오후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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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이 지면 요런 모습이라고 동영상에 있길래 나는 볼 수 없으니...
오후 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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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은 풍차를 제대로 보여준다. 하나의 풍차에서 2개의 맷돌을 달았다. 어이가 풍차에 매달렸네.
오후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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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차에서 셀카 한 장.
바람이 난리여서 10 몇장 중 그나마 이게 가장 제대로 나온 사진.
오후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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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전을 배경으로도 한 장.
오후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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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전에서 운영하는 식당에 들어왔다.
여기서 앉아 노을질 때까지 있으면 좋긴 하겠다
오후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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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드를 시켰더니 뿌려먹으라고 레몬 소금을 줬다. 약간 먹어보니 짜긴 짠데 레몬향이 뒷끝에 혀를 감돈다
오후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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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타와 샐러드. 맛있어 보인다
오후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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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맛있어서 홀라당 다 먹었다. 무슨 발우공양이라도 하는 것처럼.
오후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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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시킨게 뭔 지 정확히 알고 싶어서 웨이트리스에게 메뉴 사진을 좀 찍겠다고 했다.
Tonnarelli pasta with red mullet and wild fennel
붉은 숭어와 야생 회향을 곁들인 토나렐리 파스타.
지금까지 시칠리아 와서 먹어본 음식 중 최고
오후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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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차가 이런 색깔인 줄 몰랐네.
사실 첨 들어보는 차 회사다. 이탈리아 회사인데 Lancia 브랜드의 Ypsilon, 4000km 뛴 새차다. 좋다.
오후 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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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가는 길이 대박이다. 경치가 좋대서 높은 곳에 있다는 건 알았지만.. 염전을 가면서 지나쳐 봤던 그 산. 설마 저기는 아니겠지 했는데...계속 구불구불 절벽을 올라 산으로 간다. 작년 동쪽의 어느 바닷가 갈 때가 생각난다. 무식하니 이런 데를 갈 수 있는 거지. 뷰가 기대된다.
오후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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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꼭대기에 있는 마을 가장 벽면에 위치하는 숙소. 숙소 시설은 뭐 그저그런데 뷰는 끝내준다. 오길 잘 했다.
오후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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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스 밖은 요렇다.
오후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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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쉬다가 에리체 도시를 한바퀴 돌기로 했다. 끝에서 끝까지 가는 데 15분 밖에 안 걸리는 작은 도시인데... 두오모가 있길래 5유로나 내고 들어갔다. 생각보다 예쁘다. 시칠리아는 로마나 피렌체 이런 곳에 있는 성당들에 비해 성당 외모에는 별로 신경 안쓰고 실내에 더 포커스를 두는 것 같다. 작은 도시 작은 성당인데도 두오모인걸 보면 과거 이 도시가 생각보다 번영된 도시였던 거 같다.
오후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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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체 도시1. 바닥이 좀 특이하다.
오후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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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체 도시 2
오후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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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앞 주차장. 내가 보면 세상 젤로 뷰 좋은 주차장 아닐까 싶다.
오후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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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길에 에리체에서 유명한 간식이라는 보콘치니 디 에리체 (에리체의 한입거리) 3종류를 사왔다.
원래 과거 에리체 마을의 산 카를로(San Carlo) 수녀원에 있던 수녀님들이 비밀 레시피로 만들던 전통 과자란다.
밀가루를 거의 쓰지 않고 아몬드를 베이스로 쫀득하고 달다.
근데 계속 먹게 된다.
오후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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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노을이 보인다.
서쪽을 면하고 있진 않아서 죄다 보이진 않지만 이 정도도 훌륭하다.
오후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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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쪽하늘 까지 붉게 물들인다.
내일 아침 일출이 기대된다
오후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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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워지니 야경도 근사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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