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alfmoon_이지연
오전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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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조식을 먹으면서 창밖 풍경을 찍으려고 카메라를 드니 갑자기 무슨 새인 지 잘 모르겠지만 새 2마리가 날라와 앉았다. 여긴 웬만해서는 모든 생명체들이 둘로 짝지어 다닌다. 갑자기 남편이 보고싶네.
오전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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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보트투어를 위해 항구가 있는 타오르미나에서 2킬로 떨어진 낙소스라는 곳을 가기위해 버스탔다. 렌트카도 있지만 지금 프리 파킹장에 있는데...뺏다가 다시 그 자리에 넣는다는 보장이 없어 그냥 버스타기로 했다. 워낙 1차선 일방통로 좁은 길인데 앞에서 트럭 한대가 막고 무슨 가구를 내리고 있다. 다들 차들이 그려려니하면서 기다린다. 평소 나는 이탈리아 사람들이 우리나라 사람들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느긋한 것은 좀 다르네.
오전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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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소스라는 도시에 가서 어디서 배를 타는 지 알아놓은 후 남는 시간에 바닷가를 산책을 좀 했다. 뮌가 그리스적인 요소가 보이길래 제미나이에게 물어봤다.
낙소스는 고대 그리스인들이 시칠리아 섬에 가장 먼저 세운 최초의 그리스 식민도시(기원전 734년 설립)입니다. 그리스 낙소스 섬에서 온 개척자들이 이곳에 터를 잡으면서 시칠리아의 '그리스 시대'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아폴로 아르카게테스 제단: 고대 낙소스인들은 이곳에 아폴로 제단을 세웠습니다. 이후 시칠리아에 있는 다른 그리스 식민도시의 대사들이 그리스 본토로 떠나기 전, 이곳에 모여 함께 제사를 지내는 종교적 중심지 역할을 했습니다.
기원전 403년, 시라쿠사의 독재자 디오니시오스 1세(그 소리 잘들린다던 시리쿠사의 동굴 디오니시오스의 귀의 디오니시오스)에 의해 도시가 완전히 파괴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이때 살아남은 주민들이 인근 산 위로 도망쳐 세운 도시가 바로 지금의 '타오르미나'입니다.
그렇군. 나도 첨엔 뭣하러 저런 언덕 위에 도시를 세웠을까 했더니만... 이런 스토리가 숨어있었네.
오후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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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탔다. 선장이 재미지다.
오후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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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물 색이 비치빛이네
오후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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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내가 지금 묶고있는 숙소가 보인다. 안녕!
오후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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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들도 많고...
오후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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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들이 더 많고...
오후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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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 돛을 다는 배도 보이고...
오후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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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이 있어서 가까이 갔다. 젊은 스텝 선원이 있었는데... 그가 말하길 이 동굴에 남녀 2명이 들어가면 3명이 되어 나온단다.
오후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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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거의 다 수영복을 입고 왔다.
오후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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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솔라 벨라(아름다운 섬이라는 뜻) 섬을 한 바퀴 돌았다.
가우디를 연상하게 하는 집들이 있다. 예전에는 private 섬이었지만 지금은 정부 산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있음
오후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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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케이브
파란 동굴이라는데... 수심 23m라는데...
들어가기도 전부터 물 색이 장난 아님.
오후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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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안에 들어오니 진짜 푸른 빛이 바닷 밑으로부터 들어온다. 카프리 섬에서의 블루그로따 보다는 소규모인데... 색은 더 영롱한 거 같다.
오후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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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카 한 장.
오후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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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포인트. 내 옆에 앉았던 84된 로베타 아줌아. 아직 물이 차가와서 다들 쭈삣거리는데 용감하게 먼저 들어가신다. 엄마 생각이 많이 났다. 울엄마 같았어도 젤 처음으로 뛰어들어가 맨 마지막으로 올라왔을 것이다.
오후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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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커플.
수영 못하는데도 수영복을 입고 와서 물 속으로 뛰어들었다. 선장이 수영하는 걸 보더니 튜브를 던져주었다.
오후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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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이 영롱하니 깨끗하다. 과자 부스러기를 던져주니 물고기들이 몰려들었다.
오후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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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에 세일 보트 한 번 더.
오후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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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돌아와 잠깐 졸다 다시 나왔다. 근데 길에 이런 차들 여러대가 함께 지나간다. 외국도 차 동호회가 있나?
오후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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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아까 배에서 본 이솔라 벨라를 차타고 갔다가 타오르미나로 케이블카타고 올라갈 계획이었는데... 숙소서 밍기적거리다가 버스를 놓쳤다. 다음 버스는 50분 후. 그래서 그냥 먼저 오는 버스타고 타오르미나로 와서 케이블카를 왕복으로 타서 섬구경하기로 했다. 그리고 타오르미나로 다시 올라와 저녁을 좀 비싸지만 타오르미나에서 먹기로 했다.
케이블카 모습.
오후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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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솔라 벨라.
사람이 넘많다. 배타고 봤을 때가 낫다.
오후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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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조수간만의 차이로 길이 열리는 건데 부표다리를 만들어놔서 계속들어갈 수 있게 만들어 놨다. 인공다리는 별 매력이 없네. 갈까 하다가 이음연결통로 시작부분에서 물에 발이 조금 빠졌다. 안가기로했다.
오후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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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카 다시 타고 올라와 고급 동네 걷다가 한 줄 야래 길로 들어서자마자 있는 음식점으로 들어갔다.
오후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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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 야외에 앉았다.
오후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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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씨 좋아보이는 할머니가 계셨다. 잠시 앉아 간판을 보니 'Mamma Rosa'. 할머니가 맘마 로사에요? 하고 물어보니 맞단다. 엄마가 만들어주는 음식이 이 집의 컨셉인가 보다.
오후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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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를 테이블에 세워놓고 셀카.
들고 찍을 때랑 분위기가 다름
오후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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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랫 소리가 나서 쳐다 봄.
오후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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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뽀. 문어를 시킴. 맛있다.
오후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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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세코도 한잔.
오후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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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타는 내가 양을 적게 달라고 했다. 그래도 많다.
오후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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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그늘 야외에 앉아 맛있는 음식 먹으면서 더없이 행복하다 생각하는데... 와치에서 알람이 떴다. 잉? 스트레스 높음. 뭐지? 나 지금 무지 행복한데...
오후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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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디저트는 안 먹을 심산이었는데... 웨이터가 로사가 직접 만들었다면서 자랑을 해대고... 꼭 먹어봤으면 좋겠다고 해서... 주문했다. 진짜 맛은 있었다. 배 또 터지는 구만.
오후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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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멀리서 음악 소리 들려주던 악단. 바로 울 식당 앞에서 연주한다.
도자기로 된 돈 통을 들고 돈 달라 해서 동전 1유로도 안되지만 다 줬다.
오후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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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까지 내가 먹은 음식 값의 탑을 찍었다. 확실히 여긴 부자들 동네여.
오후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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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오는 길 꽃이 만발.
오후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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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에트나에 노을이 진다.
오후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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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 노을 모습.
타오르미나... 내가 또 올 일이 있을까?
시칠리아 휴양지 투어는 오늘로 끝.
내일은 카타니아로 들어간다.
카타니아는 도시는 별 흥미없고... 오로지 에트나 화산.
기대된다.
오늘 와인 마셨으니 또 일찍 자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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