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alfmoon_이지연
오전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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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에트나 화산 정상 투어 픽업장소로 가는데... 하늘에 진짜 웬 제비들이 떼로 바쁘게 날아다닌다. 우리나라 제비는 좀 우아하게 나는 것 같은데... 하긴 요즘 도시서는 제비 보기 어렵지. 어째든 렌트카 새똥 사건 이후에는 내 머리에 새똥 떨어질까봐도 조심하게 된다.
오전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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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면서 보인 벽 낙서에 숫자가... 924.
참 사람이 간사한게... 그 이전에는 카타니아가 더럽고 지저분한게 별로라고 생각했었는데... 이 낙서를 보니 갑자기 도시가 정겹게 느껴진다. 웃긴다.
오전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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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을 탔다. 운전석 뒷자석이라 사이로 에트나가 보인다.
내가 시칠리아 이 근처 와서 본 가장 깨끗한 에트나다. 오늘
날씨가 운 좋게 좋네.
오전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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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에 보이는 벽. 벽돌도 검은 화산암인게 신기한데... 자세히 보니 라바(용암) 흐르는 걸 막는 벽이었다.
오전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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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내려서 쉬라고 해서 내려서 보이는 에트나와 함께 셀카.
셀카 찍을 때 마다 팔을 최대한 늘여 찍어야하니 목줄을 벗어야했다. 그럴 때마다 떨어뜨리는 실수할까봐 겁났는데... 특히나 에트나 산 정상 가다 떨어뜨리면 안될 거 같아 목줄에 늘어나는 확장 장비를 붙였더니... 사진 찍긴 편했는데... 나오는 사진이 약간 개줄 같아 보이는 게 영 아닌듯.
할 수 없어서 디로그에 올림.
오전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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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까 더 한장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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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멧 나눠주고 부츠 갈아신게 하는데에서 케이블카 타는 돈도 내고 무슨 서약서 같은 것도 싸인해서 냈다. 뭐 갑자기 화산터져 죽을 수도 있다... 이런 거 겠지.
오전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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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팀별로 모여 케이블카 타러 갔다.
오전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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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 쓰고 헬멧 쓰고 기념 셀카 한장
오전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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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카 줄이 길다. 우리는 우선입장 이라더니... 그래도 엄청 기다린다. 가다리는 줄 앞에 유리창에 비친 우리 팀.
오전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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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red팀이다.
오전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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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카 탔다.
케이블로 해발 2500미터 까지 가고 짚차타고 2800미터까지 가고 그 이후 걸어서 3000미터까지 간다.
숫자는 그닥 힘들거 같진 않은데...
오전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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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차도 탔다.
오전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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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서 인제는 걸어갔다.
뷰는 죽이네
오전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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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 봐라...
오전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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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유리창에 무슨 벌레 한 마리가 매달려 있다.
여긴 춥고 꽃도 풀도 없는데... 왜 와 있을까?
오전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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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곳은 완전 겨울이네.
오전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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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설산에 올라온 듯. 구름하고도 내 눈 높이. 신기하네.
오전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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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트나에는 분화구가 여럿이다.
최근 큰 화산 활동은 2002년 이었고... 지금도 용암분출은 거의 매년 나오고 있단다. 작년 크리스마스부터 1월까지도 용암분출 있었단다.
오전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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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설명 가이드가 화산연구자란다.
그래도 과학적인 설명을 해 줘서 좋았다.
어제 가이드는 사람들이 기도하고 나무 지팡이들을 꽂으니 용암 흐름이 달라졌다라고 유머처럼 얘기 했었다.
오전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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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으로 흘러들어간 물이 내부 온도로 증기화되어 계속 나온다. 만지면 따뜻하다. 그러고보니 여기저기 산 전반에서 수증기가 많이 나온다. 그래서 에트나 산을 멀리서 보면 구름이 꼭 화산 분출하듯 나오는 것 같아 보였나 보다.
오전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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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해발 3000미터가 넘었다.
오전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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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 때 마다 개목줄 셀카 한장씩은 찍었네.
구름이 처음 에트나 왔을 때에 비해 많아졌다.
오전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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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열증기구.
다들 한번씩 만져봄.
오후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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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이거나... 좀더 많아 보이는 독일 할머니 한 분이 따님이랑 오셨다. 처음 버스에 탈 때 기사님이 비치로 가야하는 건데 잘 못 오신거 아니냐고 물을 정도로 헐벗고 오셨었다. 나중엔 계속 옷을 껴입기는 하셨지만도.
오후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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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 크랙 느낌도...
오후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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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기나는 부분은 눈이 없다.
빌려준 부츠가 아주 좋은 건 아니여서... 물이 새어 들어 온다. 발이 시려웠다. 쉴 때 증기나오는 구명에 발을 두고 언 발을 녹였다.
오후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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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무슨 사우나 하는 곳 같으다. 최근에 생긴 곳이란다. 2002년도 활동이후에...
오후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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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저 멀리까지 보이는 뷰를 보면서 화산 설명 듣고 있다.
마그마와 라바의 차이점을 아느냐? 묻길래. inside and outside 라고 답했다. 화산 활동에 사람들이 얼마나 죽었을까요? 묻길래. Not much. because lava was very slow. 답했다. 안내자가 나보고 화산 공부했냐? 왜 이리 잘아냐?
I was a librarian in children's library. I read many books about Volcano because children like Volcano. 답했음.
오후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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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카타니아로 돌아와 오늘 문 연 두오모를 갔다.
멀티티켓을 샀으니... 역시나 성 아가타의 성물도 있고 성아가타..아가타.. 하네.
과학세상에 있다가 성당을 오니... 또 눈에 안들어온다.
오후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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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젤라또 맛있다는 집이 너무 사람이 많아 집 가다 있는 작은 젤라또 가게서 사 먹음. 요즘 더우니 1일 1젤라또 함.
오후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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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아침 기차 티켓을 전에 미리 끊어놨지만, 팔레르모 들어올 때 난리난 걸 생각나서 20분 걸어가서 역에서 내일 표 종이로 뽑아달라고 했다. 안된단다. 그냥 핸드폰으로 QR코드 대면 된단다. 씨...더운데 일부러 갔는데 말이지.
과일이랑 물이랑 사서 들어왔다.
오후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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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열쇠를 이렇게 틑에 넣어야 전기불이 들어오는 시스템인데... 뒤로 뒤집어 넣었다가... 좀 있으면 깜빡거리다 전기가 나가고.. 계속 그래서... 집주인한테 연락해야하나 했다가 저 화살표에 맞게 꽂으니 잘 들어온다. 아니 집주인은 이런 얘길 해줬어야지.
전기가 잘 들어오니...
짐도 미리 싸두고 디로그 정리했다.
오늘로 시칠리아 여행은 막을 내렸다.
생각해보면 안 좋은 게 하나도 없었던 여행이였다.
잘 다녔다. All missions are clea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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