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0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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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lfmoon_이지연
weather오전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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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해가 밝았다. 어제 오후에는 천둥치고 번개치고 비오고 난리도 아니더니... 오늘은 구름은 있지만 맑아보인다.
weather오전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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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30분에 어디 가자고 문자가 와서 준비하고 있는데... 한 15분 일찍 라파엘 부부가 왔다. 후다닥 나오느라 시계도 못차고 바쁘게 나왔다. 아말피 엘리베이터로 가는 길에 또 라파엘은 강아지하고 일상 대화(?) 한창 중이다.
weather오전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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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첼라는 벌써 저어기 가고 있다. 참나... 중간에 내가 애매하다. 이 둘은 그냥 봐도 오래된 부부인양 행동한다. 하지만 나중에 알고보니 나이들어 중년 넘어 결혼한 케이스라는데... 그럼 좀 살갑게 행동해야 하는 거 아닌가? 그런데... 나중에 알게된 것이 애정도의 문제가 아니라 이건 개인 성향의 문제인 듯. 라파엘은 살아있는 모든 생물체와 토크하려고 하는 성격이고 마첼라는 그런 라파엘을 약간 창피해하는 듯 하고...
weather오전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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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정류장에서 라벨로 가는 버스 기다리는 중에 앞 전경 한 장 찍음. 어제 비와서 더 깨끗해 보임. 진짜 실제로 저 산위의 나무 하나하나가 다 보임. 내 눈이 좋아진 것 같은 착각이 드는...^^
weather오전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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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가 한 20분 연착 되어 사람들이 몰림. 라파엘은 그 와중에도 라벨로 가려는 버스가 안 와 안달난 상태인 어떤 여자분에게 곧 올 거라고 안심시키고...탈 때 이 것 타면 된다. 나도 거기 간다. 먼저 타라. 마첼라는 초입에 올라타서 맨 앞 자리에 앉았다.
weather오전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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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벨로를 가려면 아트라니를 지난다. 아트라니에서 타지 않는 이유는 아말피서 사람들이 너무 많이 타면 아트라니 정류장에서는 서지도 않기 때문이다. 왼쪽 끄트머리에 노란 내 숙소가 보인다.
weather오전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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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으로 보이는 산쪽 전경 사진
weather오전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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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으로 보이는 바다 전경사진
weather오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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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벨로의 두오모 성당을 가니 라파엘이 할 말이 많다. 조상이 성 안드레아 유골을 아말피로 가지고 온 피에트르 카푸아노 추기경 아니던가... 그 분이 이 성당 짓는 데도 일조하셨단다. 아말피 두오모 입구 문도 청동 문이었는데... 이 라벨로 두오모 성당 문도 똑같다. 피에트르 카푸아노 추기경이 지금의 이스탄불 (콘스탄티노폴리스)에서 유해 가져올 때 청동문 조각들을 가지고 와서 조립해서 나무에 붙여 만들었단다. 2개를...
weather오전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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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것은 설교대라는데... 모양이 이슬람 무늬가 있다. 이 라벨로 도시는 이슬람 영향이 많이 남아 있는 도시인 거 같다.
weather오전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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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자체가 좀 고급지다. 타오르미나는 휴양도시라 부자느낌이라면, 라벨로는 그냥 귀족적이고 고급지다. 타오르미아는 강남 졸부 스타일이라면, 라벨로는 약간 성북동 느낌이랄까. 거리가 꽃으로 예쁘다.
weather오전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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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스러운 건축들이 아주 많이 남아 있다.
weather오전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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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벨로는 음악의 도시란다. 여름이면 야외에서 되게 유명한 사람들이 콘서트를 한단다. 바그너가 여기를 좋아했다나...
weather오전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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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은 자기 도시 인양 이 호텔 저 호텔 들어가서 리셉션 사람들하고 막 샬라 샬라 얘기하고 로비에 들어가고 발코니 구경하고 그런다. 뭐 덕분에 구경 잘 했다. 하룻밤에 3천유로 하고 한 여름에는 5천유로도 한단다. 난 지금 15일에 2천유로 집에서 자는데... 집 값만 보면 3백만원인데... 그것도 여기 아말피니까 좀 비싸다고 한 건데... 참나.
weather오전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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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호텔이니... 분위기가 고급지다. 예쁘다.
weather오전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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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 미니마켓에 라파엘이 들어가더니... 나오질 않는다. 마첼라랑 나랑 밖에서 기다리는데 하도 안 나와서 들어가봤더니...델리코너 아줌마랑 아바구를 떨면서 커다란 샌드위치를 만들고 있었다.
weather오전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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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산뷰자리에 앉아 샌드위치를 먹었다. 너무 커서 반도 못 먹었다. 이때 약간 라파엘과 마첼라 사이가 냉기가 살짝 흘러서 내가 좀 당황했었다. 어째든 먹고 나서 다시 돌아다니면서 분위기가 좀 풀렸다.
weather오후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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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벨로에서 젤로 유명한 집인데 예전에 로마에서 왕족이 피신해서 살기도 했던 집이고 정원이 유명하고 아트라니에서 언덕위에 보이는 그 곳. 호텔 빌라 침브로네(Villa Cimbrone)에 들어왔다.
weather오후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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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끝에 아치문이 있고 그 곳에서 바다가 잘 보이는 발코니가 있다. 항상 마첼라가 앞장선다.
weather오후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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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코니 에서 저 밑 아트라니가 보인다
weather오후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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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코니에서 보이는 바다 풍경. 어디가 바다고 어디가 하늘인 지 경계가 모호하다.
weather오후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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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코니에서 보이는 밑 해안 작은 도시들. 저기 오른쪽에 보이는 바닷가 첫 집이 라파엘이 태어난 곳이란다.
weather오후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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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라니가 보이고 자세히 보면 내 숙소, 작년 숙소, 라파엘 숙소가 보인다.
weather오후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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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카 한 장
weather오후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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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집이 호텔로 바뀌어서 또 라파엘이 어쩌구 저쩌구 하더니 로비 구경을 하게 해줬다.
weather오후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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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스페인 놀러가서 찍은 사진을 프로필로 올렸었는데... 그 때 찍은 사진과 비슷한 이슬람 창틀이라 추억에 젖어 한번 찍어봤다.
weather오후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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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그 발코니 언덕에서 아트라니까지 절벽을 걸어서 내려가는 길이 있어서 그 길로 내려갔다. 그래도 나는 등산을 했던 경험이 많아 내려가는 건 어렵진 않았다. 좀 뚱뚱한 라파엘이 힘들어했다. 내려오는 중간에 마첼라가 갑자기 멈추라하고 핸드폰으로 그림을 보여줬다.
weather오후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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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첼라 그림의 모델이 된 장소. 마첼라는 간호사였지만 은퇴후엔 화가로 활동하고 여기 아트라니에도 갤러리를 가지고 있다. 첨에 이 부부를 알게된 계기도 작년 숙소 지붕테라스에서 옆집 테라스에 쉬고 있던 부부가 밑에 광장 옆 갤러리에 구경오라고 해서 지나가다가 보고 그림구경하면서였다.
weather오후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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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오다가 중간에 셋이서 사진 찍었다. 라파엘, 마첼라, 그리고 나.
weather오후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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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와서 창문으로 멀리 언덕 위 라벨로를 쳐다 봤다. 저기서 걸어 내려왔네. 올라가는 사람도 있던데... 대단하다. 담주 쯤엔 한번 걸어 올라가 볼까?
weather오후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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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때가 되니 구름에 붉은 빛이 감돈다. 여기는 남동쪽이여서 노울을 볼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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